역세권 오피스텔도 '급' 있다?…거리따라 월세 20만원 차이

입력 2016-05-15 13:35  

입주시기 비슷해도 임대료 달라
역과 가까워야 환금성 좋아



[ 김하나 기자 ] 저금리에 아파트 전세난까지 겹쳐 오피스텔 투자가 뜨겁다. 예금 이자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인 데다 은퇴 예정자 등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든 결과다.

건설사들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자 오피스텔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도 4월까지 1만4137실이 공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2922실)보다 1215실 늘었다. 하지만 오피스텔 세입자가 선호하는 역세권 오피스텔은 공급이 드물다 보니 경쟁률이 치열한 편이다.

지난 3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969실도 사흘 만에 모두 팔렸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붙어있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에서 공급된 ‘기흥역 더샵’ 주거용 오피스텔이 계약 시작 후 5일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이 오피스텔도 분당선 기흥역과 200m 정도 거리다.

역과의 거리가 보증금과 임대료는 물론 향후 환금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다 보니 역과 가까울수록 인기가 더 높은 편이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의 오피스텔 ‘백궁 동양파라곤’(2004년 입주)과 ‘두산위브 파빌리온’(2005년 입주)도 비슷한 시기 분양됐지만 임대료에서는 차이를 나타냈다.


‘백궁 동양파라곤’은 분당선 정자역과 걸어서 1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임대조건(전용면적 38㎡)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5만원 선이다. 반면 정자역과 걸어서 직선으로 6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두산위브파빌리온’의 임대조건(37㎡ 기준)은 1000만원에 85만원이다.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는 ‘백궁 동양파라곤’이 월세를 최대 20만원가량 더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 수요자가 대부분 직장인,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출퇴근과 상업시설 이용이 쉬운 역세권 오피스텔은 공실률도 낮아 인기”라며 “1~2인 가구 증가에 아파트 전세난도 심각한 만큼 역세권 오피스텔을 통해 향후 시세차익도 누려 볼만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23 일대에서 분양하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신분당선을 끼고 있다. 신분당선 성복역과 쇼핑몰이 연결되는 입지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지난 곳에 오피스텔이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HDC아이앤콘스는 서울 대치동 944의 21 일대에서 ‘대치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 159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방건설은 서울 마곡지구 B7의 1·2블록에서 ‘마곡지구 대방 디엠시티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707실(22~25㎡) 규모로 오는 7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역삼동 832의 16에선 ‘강남역 비엘(BIEL) 106’(176실) 오피스텔이 분양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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